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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가 발달해야 창의력이 자란다?” 창의성 발달의 오해와 진실
> 테마교육    |   2018년11월01일
윤진아 (yun_jina@leadmom.com) 기자 
[2018년 11월 1일] -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창의성을 높여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단순 지식보다 이 ‘창의성’이 더욱 중요해지는데요, 그래서 창의성 발달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WRITE 김다정




◎창의성이란 무엇일까요?

이렇게 많은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창의성(創意性)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찾아내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개념들을 새롭게 조합해 내는 것과 연관된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과정이며, 이와 관련한 능력을 창의력이라고 정의합니다.


어린 아이들의 생각과 표현은 특정한 규범과 교육의 틀에 갖혀있지 않습니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조합을 만들어낸다는 면에서 창의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의 미숙함이 오히려 아이다운, 또 아이들만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원천인 것 같습니다.



우뇌가 발달한 아이는 창의적일까요?


어떤 사람은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반면 어떤 사람은 직관에 의존적이고 감성적인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흔히 후자를 보다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뇌의 기능이 발달한 ‘우뇌형 인간’이라 지칭하는 것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뇌가 발달해야 창의력도 발달한다는 이야기 역시 잘못된 것입니다. 우뇌를 발달시키기 위해 나온 여러 학습방법들도 사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의 발달 측면에서 봤을 때도 특정 시기에 우뇌의 발달이 먼저 이뤄지거나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유아기,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까지 지속적으로 좌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이 이뤄집니다. 좌뇌 혹은 우뇌가 아닌 뇌를 구성하는 각 구조물(해마, 편도체, 전두엽 등) 그리고 구조물들이 연결된 양상의 개인차가 지능과 더 연관이 있습니다.

좌뇌와 우뇌의 각 구조물은 기능적으로 고유의 역할을 갖고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좌뇌에는 언어의 이해와 발화를 담당하는 구조가 있는데, 우뇌 또한 언어 처리에 관여합니다. 우뇌는 언어의 리듬과 억양, 강세 등을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양상도 개인 간 편차가 있습니다. 언어뿐 아니라 모든 범주의 지적 활동은 좌우 뇌를 연결하는 뇌량(corpus callosum)이라고 하는 신경섬유다발로 긴밀히 연결돼 작동합니다. 따라서 좌뇌냐 우뇌냐 하는 이분법적 논리는 사실 의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으세요?


최근 연구들은 창의성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정의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고차원적인 인지과정으로 논리적인 구조를 갖춰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또 쓸모 있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일들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창의적인 능력으로 유명한 사람들하면 피카소, 스티브 잡스, 그리고 무리카미 하루키 등이 떠오르네요. 이들은 세상에 없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거나 기발한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들의 인생 여정을 떠올려 볼까요? 이들에게는 번뜩이는 발견의 시간도 있었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열심히한 긴 세월이 있었겠지요. 또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창의성이 작품으로 혹은 물건으로 세상에 보여졌을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도 직장에서 봉착한 문제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다시 말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20년 후, 30년 후 우리 아이들이 맡은 자리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길 바라시나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필요한 지식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특정한 지식과 내용을 주입하기보다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길러주는 것이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을까요? 일상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기다려주거나 조력자 역할로 함께 해보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법이나 인내심과 같은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6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59가지>라는 책에 창의성 지수가 최고 등급인 아이의 부모가 평소 어떻게 교육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부모는 ‘많이 놀아줬다’고 하고 또 다른 부모는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즐겼다’고 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즐거운’ 기억, 그것이 앞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정을 갖고 임할 수 있는 내적 동기이자 창의성의 원천임을 기억해주세요.




김다정
캐나다에서 40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아이가 돌이 되기 전부터 전업으로 아이를 돌보고 있지만 학부에서는 심리학, 박사 과정에서는 뇌과학을 전공했다. 육아와 아이들의 발달에 관심이 있어 육아서적과 아이들 발달에 관련된 논문을 즐겨 읽으며, 읽은 내용들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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