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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만 사는 내 삶이 우울하다면 나쁜 엄마인가요? [전문가 Q&A]
> 기획    |   2019년08월26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Q.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임신부터 출산까지 5년 넘게 아이만 키우다 보니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 우울함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특히 회사 동기가 멋진 사회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나도 그렇게 살 수 있었는데..'싶습니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닌데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이 미안하기도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이를 낳고 나면 이전의 나를 치장하던 '나'는 '엄마'라는 이름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머리는 질끈 틀어 올리고, 삼시 세끼 챙겨 먹는 건 바랄 수도 없지요. 화장실이라도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른바 24시간 '전투 육아'가 시작되는 것이죠.


'딸'로 돌봄을 받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여성이 엄마가 되면서 육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긴 육아가 시작되면서 여성으로서 누리고 있었던 즐거움과 커리어는 하나씩 내려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나'를 위해 투자했던 시간과 경제적인 부분도 내려놓아야 하고 사회에서 얻으려 했던 인정도 포기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엄마가 됐다고 그 꿈을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요. 꿈에 대한 열정과 사회에서 생산성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 있는 그대로의 '나'로 존중받고 싶은 욕구 등을 스스로 통제한 채 아이 양육에만 정신을 쏟아보면 우울함 및 불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엄마로서, 여성으로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나의 욕구'를 알아보세요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좋은 엄마까지 되려고 하니 해야 할 것, 참아야 할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엄마로서의 나'에 집중해 살다 보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고 싶어집니다.


가끔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아이의 안전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엄마 자신의 욕구부터 챙기는 것이죠. 그래야 아이를 비롯해 주변에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덜 하게 됩니다.



체력을 비축하세요


육아는 '체력전'입니다. 체력이 약하면 육아가 더 고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아이의 기질이 까다롭다면 서로에게 힘겨운 시간만이 이어질 것입니다.


가정 내에서의 동선은 최대한 짧게 하고 아이에게 원하는 중요한 욕구의 순서를 정해보세요. 예를 들면, 집안일을 하다가 아이를 안아주다가 다시 집안일하는 것을 반복하면 체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먼저 해야 할 것의 순서를 정해서 실행하면 됩니다.


아이에게도 참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같이 노는 것은 양보다 질에 신경을 쓰세요. 엄마의 할 일이 끝난 뒤에 아이와 10분이라도 재미있게 제대로, 질 좋은 놀이를 해 주면 아이에게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외부 자원을 이용하세요


조부모를 비롯해 아이를 안전하게 돌봐줄 수 있는 외부에 도움을 청하세요. 1~2시간이라도 '나'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자리에 대한 시간적 목표를 길게 생각하세요


육아를 하면서 당장 어떤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아이가 걱정도 되고요.


어쩔 수 없이 꼭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를 돌보는 지금의 시간이 사회로 다시 나가기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하세요. 1~2년 안에 무조건 일하러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은 엄마 자신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10년 안에 일자리를 갖겠다'라는 식으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육아를 한다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우울함은 감기처럼 치료를 받으면 편안하게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의 경우 방치하게 되죠. 우울한 감정이 너무 크거나 마음이 우울해서 일상생활에 집중할 수 없고, 아이에게 해를 가하게 될 정도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도움말  김미미, 김효선

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onmind3.wixsite.com/haha, blog.naver.com/on203106) 센터장.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육아에 대해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아동 대상의 놀이치료, 인형 진단평가, RT 발달 중재는 물론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까지 전 세대에 대한 상담 및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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