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맘 즐겨찾기 로그인 블로그 카페
인형 놀이 즐기는 아들, 성정체성에 문제 있나요? [전문가Q&A]
> 기획    |   2019년10월16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Q. 3살 아들이 주방놀이, 인형놀이와 같은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던 류의 역할놀이를 즐겨 합니다. 혹시라도 아이의 성 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A.
3~4살 아이에게 역할놀이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역할놀이는 인지 발달, 언어 발달, 사회성 발달, 두뇌 발달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남자아이의 놀이’, ‘여자아이의 놀이’라는 편견 없이 다양한 역할놀이를 해 보는 것은 아이의 이 같은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은 성 정체성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여자와 남자의 생김새, 옷 입는 차이, 역할의 차이 등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단계지요.

3~4세에는 또래들과 가상 놀이를 하면서 영웅이 되기도 하고, 공주가 되기도 합니다. 또 좋아하는 캐릭터가 돼 놀이를 하기도 하지요. 책의 내용이나 들었던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자신만의 이야기로 바꾸는 놀이도 좋아합니다. 흔히 상징 놀이, 가상 놀이, 상상놀이, 극놀이, 가작 놀이 등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는 역할놀이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역할놀이는 아이의 상상력에 의해 대상물을 상징화하는 놀이의 유형입니다. 공을 들고 먹는 흉내 내는 아이를 예로 들어보면, 이 아이는 공을 장난감으로 여기고 논다기보다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먹을 것'이라는 대상을 동그란 공이라는 상징물을 통해 재현하며 노는 것이죠. 보통 생후 18개월 즈음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5~6세에 최고조에 달한 후에 점차 감소합니다.


역할놀이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거나 다른 사람의 역할을 놀이고 접하는 기회가 됩니다. 놀이를 통해 엄마나 아빠가 되기도 하고, 의사나 선생님이 되기도 하지요. 이 과정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타인을 고려하는 사고로 확장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래가 보이는 다른 역할과 언어표현, 대처능력, 부모와 놀면서 다양한 모델링 등을 통해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들을 익힐 수 있습니다.



◎역할놀이의 중요성


역할놀이는 인지 발달에 효과적이고 언어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며 타인을 고려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문제해결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 인지 발달에  효과적


역할놀이는 실제가 아닌 것도 실제인 것처럼 가정하며 노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놀이를 통해 능력을 키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눈앞에 없지만 있다고 가정하는 능력, 실제가 아닌데도 실제인 것처럼 행동하는 능력, 가상의 상황에서 의사소통하는 능력 등은 아이의 인지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 언어 발달에 도움


역할놀이를 하며 그 역할에 어울리는 언어를 사용할 줄 알게 됩니다. 초기의 역할놀이는 혼자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점차 부모나 형제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언어뿐 아니라 숫자를 익히고 셈하기에 대한 개념도 얻을 수 있습니다.



- 사회성 발달


시장, 병원 등 평소에 자주 가 봤던 대상에 대한 놀이는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고 새로운 역할을 이해하는 데 긍정적입니다. 곧 사회성 발달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병원놀이를 하며 의사, 간호사, 약사의 역할을 이해하게 되고, 시장놀이를 하면서 상인과 손님의 역할은 물론 어떤 물건을 어디서 파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문제해결력 신장


특정 놀이는 여자아이의 놀이, 또 어떤 놀이는 남자아이의 놀이라고 단정 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주방놀이와 공구놀이가 그렇죠. 하지만 이제는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공구를 사용해 두드리고 끼우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과 문재 해결력이 높아집니다. 손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소근육과 두뇌 발달에도 좋습니다.



- 통제감&전능감 발달


아이들의 역할놀이는 통제감, 전능감을 발달시키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엄마가 하는 것처럼 주방놀이를 하면서 장난감이지만 집에 있는 위험하고 조심스러운 도구를 사용하고, 엄마가 하는 역할을 자신이 스스로 마음대로 할 수 있지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작은 손에서 마음껏 해보고 조절하는 통제감과 전능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이미지 : canva.com

+ 도움말 : 김미미, 김효선
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onmind3.wixsite.com/haha, blog.naver.com/on203106) 센터장.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육아에 대해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아동 대상의 놀이치료, 인형 진단평가, RT 발달 중재는 물론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까지 전 세대에 대한 상담 및 강의를 하고 있다.






COPYRIGHT 리드맘 - (주)오감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지은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스크랩
설렘 반 걱정 반, 이유식 재료 어떤 것 먹여요? [전문가Q&A] (2019-10-23 15:29:52)
출산 후 최대 고민 '가슴 처짐', 예방법은? (2019-10-15 15:37:41)
감기에 걸린 아기에게 좋은 이유식...
아이의 똥이 까맣다? 대변 상태로 ...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경보! 부모...
건강 위협하는 건조한 공기, 촉촉...
아이의 첫 교육기관은 어디? {어린...
아이 키우는 집의 필수 안전육아템...
[이기자의 지주사] 색연필 3종 비...
유아용품도 ‘신토불이’… 국산 ...
엄마의 스트레스 '환절기 피부트러...
여행객 위한 서비스, 유아용품에서...
아이의 똥이 까맣다? 대변 상태로 보는 ...
건조한 날씨에 내 아이 피부 지키...
아이의 분리불안…초보맘의 소박한...
내 아이 자존감 높이는 놀이의 원...
하루종일 "으르렁" 형제자매간 다...
more
리드맘 뉴스, 기획, 리뷰는 최신 트렌드...
리드맘은 육아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