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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싸움도 현명하게! 싸움의 기술 5
> 기획    |   2019년10월30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2019년 10월 30일] -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모든 감각과 신경으로 부모의 모습과 행동을 관찰합니다. 부모야말로 아이에게는 바깥세상을 알아가기 전에 경험하는 작은 세계인 것이죠.  자신이 가장 의지하고 사랑하는 부모로부터 아이는 자신을 이해하고,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등을 터득합니다. 이 때문에 한 생명의 탄생과 수년에 걸친 발달 과정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부모는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고 현명해야 하며, 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죠.

지난 칼럼에서는 부부 싸움이 아이들의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인 부분에 걸쳐 전인격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결과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부 싸움을 하게 됩니다. 30년 가까이 다른 세계를 살다 온 두 인격체의 만남이니 당연히 그렇겠죠. 그러므로 부부도 서로 싸우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주변을 봐도 그렇고, 제 자신을 봐도 아이들이 태어나고 키우면서 배우자와 더 자주 부딪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육아와 양육이라는 것이 부모 모두에게 큰 혼란이며, 스트레스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부가 부모로 다시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이러한 갈등과 싸움에도 긍정적인 변화와 성숙을 도모해야 합니다. 이는 부부와 가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의 미래와도 무관하지 않으니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부모가 현명하게 싸우는 방법’에 대해 미국 Parents 잡지와 Huffpost 신문을 참고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아이의 반응을 살핍니다

아이들이 부모가 싸울 때 보이는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자신의 방으로 뛰어간다거나 눈과 귀를 막고 있다거나 “엄마/아빠가 잘못했잖아”라며 한 쪽을 옹호한다거나 등의 반응이 대표적입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싸움을 이해하고 수긍하고 적응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지낸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부부가 지속적으로 싸우면 아이들은 점점 더 강렬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잦은 복통과 두통,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는 등의 이상 행동까지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의 판정을 바라지 않습니다


“엄마가 잘못했어, 아빠가 잘못했어? 엄마가 잘한 거야, 아빠가 잘한 거야? 말해봐 봐"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심판 자격을 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뉴욕대학교 아동 연구센터 산하 육아지원기관(Parenting Institute at New York University’s Child Study Center)의 디렉터인 리차드 갤러거(Richard Gallagher) 박사는 부모를 향한 아이의 동등한 사랑과 충성심을 인위적으로 바꾸거나 어느 한쪽을 선호하도록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혹시 아이가  “엄마(아빠), 아빠(엄마)에게 화내지 마.”라는 이야기를 했다면, 분노 표출/표현 방식을 조금 완화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지적하기 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저녁밥 다 먹고 나서 간식 주기로 수백 번을 말했잖아? 내 말을 도대체 한 번도 듣질 않네 정말?”라고 말하는 대신에 “저녁밥도 먹기 전에 간식을 주니까 내가 화가 나잖아”라는 식으로 상대방의 행동만을 지적하기보다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편이 좋습니다. 설령 상대방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행동을 자주 했을지라도 아이 앞에서라면 그 상대방의 행동을 일반화하는 말들, 예를 들면 “항상, 매번, 자주 그런 식이다”라는 말은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턱대고 폭발하기 전에 자신의 불편한 심정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우자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아무리 기분이 언짢고 배우자가 못마땅할지라도 아이들 앞에서 바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끓어오르는 불만을 말과 표정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배우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자신의 심정을 넌지시 알리는 것이죠. 한 손을 살짝 들거나 한 손을 입으로 가리는 등의 제스처를 배우자와 합의해 만들되, 지나치게 노골적이거나 폭력적인 제스처는 삼가야 합니다.  이 신호가 있었다면 나중에 아이들이 곁에 없을 때 그 문제적 상황에 대해 서로 상의하거나 다투도록 합니다.



화해한 후에는 애정 표현을 합니다


노트르담 대학교(Notre Dame University) 심리학과 교수 마크 커밍스(E.Mark Cummings)는 아이는  부모가 싸운 후에 화해의 표시로 서로를 안고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만 11세가 될 때까지도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화해를 했는지, 관계가 회복이 됐는지 등의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부모가 신체적인 접촉으로 사랑을 표현할 때에야 비로소 부모가 서로를 아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마크 커밍스 박사는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면, “엄마 아빠가 서로 마음이 안 맞았어. 그래서 이야기를 나눴고 지금은 마음이 풀려서 괜찮아졌어”라고 말해주면서 동시에 서로를 안아주는 등의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이죠. 사랑하는 아이의 불안했던 감정이 부모의 그런 모습을 통해 이내 수그러지고 안정감을 되찾게 됩니다.



부부의 싸움은 과거 연애할 때의 싸움과는 다릅니다. 그때와 같은 감정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에게는 아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죠. 우리 아이들의 정서적, 신체적 안정을 위해서 현명하게 부부 싸움하시길 바랍니다.





write 문지효
미국에서 18개월 터울의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자녀 양육의 부담감과 호기심으로 유아 교육/아동 발달학 공부를 시작, 유아 교육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미국 프리스쿨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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