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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으르렁" 형제자매간 다툼의 원인은?
> 기획    |   2019년11월19일
정지은 (babygirl@leadmom.com) 기자 
[2019년 11월 19일] - 형제자매간의 질투와 갈등은 동생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긴다고 합니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위치에 대한 위기감이 들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서로 잘못된 행동을 부모에게 고자질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희 집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엄마! 동생이 우유를 흘렸어요!”
“엄마! 동생이 제 그림을 구겨요!”
“엄마! 동생이 같이 놀려는데 갑자기 가져가서 자기 거래요"
“엄마가 언니한테 말해줘요!” 


어느 때부턴가 첫째는 둘째의 행동을 확성기처럼 중계하고 다니고, 둘째는 구세주인 엄마를 찾기에 바쁘니 말입니다. 


저는 세밀하고 조심성이 많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첫째 아이의 엄마이고, 활달하고 고집이 세며 음악을 좋아하는 둘째 아이의 엄마입니다. 이제껏 큰 변화 없이 유사한 환경에서 둘을 키우고 있지만 두 자매는 다른 점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두 아이가 서로 노는 방식과 취향이 다르고, 아직 낮잠을 자야 하는 둘째와 낮잠을 자지 않는 첫째는 생활 스케줄과 생체 리듬도 다르다 보니 둘이 같이 앉아서 놀고 있는 경우는 뜨문뜨문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둘째의 언어 구사력이 좋아지면서 첫째에게 동생은 함께 놀 수 있는 친구가 돼 주고 있습니다. 둘째도 첫째의 말장난이 재미나는지 깔깔 웃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죠. 둘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흐뭇하고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제게도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휴식시간이 되니까요.


이렇게 둘 사이가 좋은 시간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둘 사이에는 고성과 울음이 오가고 고자질과 짜증이 시작됩니다. 결국 저는 지그시 감았던 눈을 부릅 뜨고 그 문제의 현장에 출동합니다. 이미 둘의 싸움이 시작됐기 때문이죠.
 
 



형제자매간의 경쟁과 질투, 주로 언제 발생할까요?


미시간 의과대학 C.S Mott 아동 병원(C.S Mott Children’s Hospital- Michigan Medicine) 웹사이트에 개제된 <Sibling Rivalry – 형제자매간의 경쟁> 을 참고한 내용입니다.


- 자신의 존재를 표출하고자 할 때
우리의 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확인하고 정립해가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활동을 주로 하는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찾으려고 합니다. 형제자매와는 확연히 다른 자신만의 특징과 성격을 부모, 선생님과 주변인들에게 보여주고 인정을 받고자 애씁니다. 그러면서 더 큰 관심과 집중을 받기 위해 서로 경쟁을 하게 됩니다.


-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를 확인받고 싶을 때
특별히 동생이 태어나면서 부모와 자신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은 아닌지 위기감을 느낍니다.  괜스레 사소한 일에도 서운하고 섭섭하고 슬프고 외롭기도 합니다. 질투심도 느낄 것입니다.  아이는 이 같은 감정을 느낄 때 성장 발달 단계와 성숙 정도에 따른 반응(폭력적/수용적/체념적/무관심)을 보입니다.


- 아이들의 참을성이 없어질 때
아이들은 배가 고프거나 지루하거나 피곤할 때 더욱더 예민하고 참을성이 없어져서 형제자매간의 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 서로에게 관심을 끌려고 할 때
아이들은 서로에 대한 관심의 표현을 싸움으로 시작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상대방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함께 즐기는 놀이를 할 수 있는지 적절한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싸움을 일으키는 것이죠.


그 외에도 부모가 “싸우면서 큰다”, “싸우다가 친해진다" 라는 식의 생각과 양육을 고수하는 경우, 그리고 부모가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도 형제자매간의 경쟁심리가 커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형제자매간의 경쟁과 다툼이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것들 외에도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여러 원인과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각 아이의 정체성, 두 아이들 사이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 그리고 부모와의 관계와 가정 분위기까지 얽힌 심오한 문제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다 그렇지. 아이들은 원래 많이 싸우면서 큰대” 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면밀히 내 아이들의 반응과 상태를 관찰하고, 무엇보다 부모의 양육 태도와 가정 분위기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어떻게 형제자매 사이가 우애 깊고 서로 이해하는 관계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write 문지효
미국에서 18개월 터울의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자녀 양육의 부담감과 호기심으로 유아 교육/아동 발달학 공부를 시작, 유아 교육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미국 프리스쿨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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