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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교육에 관한 몇 가지 진실
> 오피니언    |   2020년04월21일
윤진아 (yun_jina@leadmom.com) 기자 
[2020년 4월 21일]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시간을 허투루 쓰기 십상인 시기다. 그런데, 생각을 전환해 보자. 이 시간은 더할 나위 없는 자유 시간의 향연이다. 아이들이 정해진 모든 스케줄로부터 벗어나 더 신나게 놀 수 있고, 독서 습관도 더 탄탄히 다질 수 있는 천혜의 기회다.




두 달 가까이 강제적으로 외부 스케줄이 차단되는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독서 교육에 관한 몇 가지 진실을 알아냈다. 물론 이것은 필자인 내가 생각하는 진실이다.



독서를 하려면 시간이 많아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학교에 다닐 때 아이들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어나 매일 학교의 일정을 다 소화해야 했다.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은 모두 지친 상태다. 게다가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집에 와서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숙제도 해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샤워도 해야 한다. 이렇게 학교 일정에 지친 아이들에게는 휴식과 놀이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아무런 스케줄이 없는 아이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확실히 느꼈다.


"아이들은 시간이 많아야 책을 더 읽는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가 책에 몇 시간씩 몰두하는 것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빈둥빈둥 노는 시간이 많아지니 책을 이전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집어든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먼저 아이의 스케줄을 비워야 한다. 아이의 학원 스케줄이 지나치게 많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일부 정리하고 그 시간에 독서를 더해보면 어떨까? 물론 이때 아이와 충분한 상의와 대화는 필수!



책보다 재미있는 영상에 제한이 있어야 한다


요즘 많이들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 우리 집 아이들에겐 하나도 없다. 이것만은 아직까지 나의 불변의 철칙이다. 나는 영상 노출에 대한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한다. 우리 집에서는 4살짜리 막둥이가 낮잠을 자는 오후 한두 시간만이 TV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이때 코딩 프로그램을 갖고 놀면서 컴퓨터를 하기도 한다. 모두가 이 원칙을 잘 알고 있기에 그 이외의 시간에는 TV나 컴퓨터를 틀어달라고 떼쓰지 않는다. 아예 TV를 보지 않고 지나가는 날도 더러 있다. 놀기에도 시간이 모자라고 바쁘기 때문이다.


영상에 노출되는 날과 노출되지 않은 날을 분석해봤다. 영상에 노출되는 날은 확실히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영상이 훨씬 자극적이고 재미있으니 그날은 아이들의 책에 대한 열망이 줄어드는 것 같다. 반면 영상에 노출되지 않은 날에는 확연히 책을 더 재미있게 느낀다. 영상이 없이도 책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으니 영상에 대한 흥미나 필요를 그만큼 강렬하게 느끼지 않는다.


온라인 개학이 줄줄이 시작됐지만 영상 노출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시간이다. 내 아이를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면 영상 노출에 대한 시간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잘 놀아야 책도 잘 본다


이전 칼럼에서 아이에게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파한 적이 있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싶다. 독서 교육에도 놀이는 빠질 수 없다. 놀이는 신체를 강하게 해준다. 뇌도 신체의 일부이기에 뇌가 활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몸을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세상 그 무엇보다 ‘놀이’에 관심이 많다. 내 아이가 책보다 놀이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의미다.


아이가 바깥에서 신나게 놀고 온 날에는 실내에서만 지내는 날에 비해 훨씬 더 책에 잘 몰입한다. 미세먼지 등 날씨 관계로 바깥에서 신나게 뛰어놀지 못한 날에는 책 읽는 시간에 아이들의 정신이 더 분산되는 느낌이다. 물론 너무 많이 논 날은 책 읽는 시간에 졸리다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내 아이 맞춤 도서가 권장 도서다


여러 기관이나 학교에서 정해주는 권장 도서 목록이 있다. 학부모로서 이 책들만큼은 무조건 다 읽혀야 할 것 같은 조바심을 느낀다. 물론 권장 도서 목록을 지침서로 따르고 이 책들을 참고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 세상의 아이들은 각자 관심의 영역이 다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는 권장 도서 목록을 읽고 아이들과 상의를 한다. 책 소개와 목차, 미리 보기를 통해 아이들이 각각의 책에 관심이 있는지 함께 살펴본다. 그리고 관심이 있는 책 위주로 사준다. 물론 <아몬드>나 <푸른 사자 와니니>, <해리 포터>와 같은 대작은 내가 먼저 좋은 책이라며 강력 추천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나의 입김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억지로 읽히지는 않는다. 엄마가 추천한 책일지라도 재미가 없으면 읽는 것을 멈추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우리 어른들도 누가 억지로 시키는 일은 하기 싫지 않은가.


진정한 의미의 권장도서란 내 아이에게 필요한 ‘맞춤형 도서’를 의미하는 듯하다. 천편일률적인 권장도서 목록을 따르기보다는 내 아이가 최근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종류나 어떤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지 면밀히 살펴보면 내 아이에 맞는 맞춤형 권장 도서 목록이 나온다.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최근 나의 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리스트를 공유한다.



코로나로 잃은 것이 많지만 전화위복의 시간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모든 스케줄로부터 자유로워진 우리 아이, 그동안 책을 멀리했다면 여유 있는 시간을 이용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엄마들이 이 기회의 시간을 독서 교육의 장으로 맘껏 활용하길 바란다.


 

+ write  글 쓰는 노라 blog.naver.com/norafitmom
책 읽기와 글쓰기를 즐긴다. 삶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블로그를 통해 에세이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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